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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의 스토리텔링, 어록 모음(스포주의)

by ALMI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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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흑백요리사 10회에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에드워드 리의 어록이 큰 화제가 되었었죠. 저도 보면서 에드워드 리가 심사받으러 가는 그 장면과 배경에 깔리는 에드워드 리의 말이 마치 우리의 인생에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거든요. 

 

 

 

심사위원에게 가는 길은 길었어요.
가끔은 '잠깐만, 돌아가가서 뭔가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한 번 걷기 시작하면 끝까지 걸어야 하죠.



해봅시다.

 

 

 

그 전부터 이 분이 말하는 화법이 인상적이어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10화 이 장면이 극적으로도 절정이었던 것 같아요. 11화의 두부 요리 지옥, 12화의 파이널에서도 에드워드 리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창의성이 빛을 발해서 매 장면 감탄하면서 봤어요.

 

에드워드 리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 

 

 

에드워드 리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볼까 해요. 아래는 인생요리가 주제였을 때 만들었던 '비빔밥', 이름을 건 요리가 주제였을 때 만들었던 '나머지 떢볶이 디저트'에 대해 에드워드 리가 직접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한국인 심사위원임을 고려해서 서툴지만 한국어로 항상 프레젠테이션을 하려고 노력한 점도 좋아보였어요. 

무엇보다 서툰 한국어지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게 전해진다는 점, 심지어 감동까지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제가 에드워드 리의 우승을 응원하고 있더라구요.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간결한 말들도 이렇게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인생요리 - 비빔밥

 

제 인생요리는 현대식 참치 캐비아 비빔밥

저는 비빔 인간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비빔밥처럼 많은 문화 있어요. 한국, 미국, 다른 나라 요리 공부. 

솔직히 말하면 제가 한국의 정체성에 대해서 많이 고생했어요.

 

제가 미국사람인가? 아니면 한국 사람인가?

하지만 제가 열심히 요리할 때 그런생각은 다 없어지고,

그냥 편안하게 한 맛 위해 노력할 수 있어요. 한 맛.

 

비빔밥은 처음 보면 재료 여러가지 있고, 색깔 여러가지 있고 그런데 섞여서 한 가지 맛 만들어요.

저는 이 흔한 요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이름을 건 요리 - 나머지 떡볶이 디저트

 

나에게는 에드워드라는 미국 이름이 있지만, 저는 한국 이름도 있어요.

나에게 한국 이름은 균입니다. 이 요리는 이균이 만들었어요.

 

제가 한국에서 음식 먹으면 항상 너무 많이 줘서 배부르고 다 못 먹어요.

특별히 떡볶이 시키면 항상 떡이 2개, 3개 남아요.

그래서 저는 그게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그거 아니에요.

 

풍족함과 사랑,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 이것이 바로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그 나머지 떡볶이 아이디어를 디저트로 생각했어요. 

 

음식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방식

 

 

 

 

 

 

11화의 요리 대결 지옥은 두부를 재료로 30분 동안 계속 색다른 요리를 해내야하는 대결방식이었어요. 재료에 대한 이해도와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결이었죠. 여기서 에드워드 리의 창의성이 돋보입니다. 두부는 에드워드 리의 손에서 관자가 되었다가, 치즈가 되었다가, 치킨이 되기도 해요.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해낼 수 있는지 보는 내내 놀라웠어요. 워낙 창의적인 요리다보니 어떤 맛일지 상상조차 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리가 이 대결의 우승자가 되기에는 손색이 없었죠. 

문학도 출신인 에드워드 리

 

 

 

 

 

저는 에드워드 리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창의성이 어디에서 온 것일까 문득 궁금해졌어요. 알고보니 에드워드 리는 뉴욕대 문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합니다. 요리 관련 저서도 있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렇게 표현력이 좋았구나'하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리고는 '나도 문학책을 많이 읽어야지!'하는 어설픈 결심으로 이어졌어요. 마치 모든 것이 문학의 힘인 것처럼 말이죠. 

 

결국 본질은 요리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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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학이 그의 창의성과 스토리텔링에 영향을 많이 준 것도 맞을테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은 '요리에 대한 열정'에서 온 것이겠구나 싶더라구요. 음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 요리에 대한 애정, 수십년 간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 이 모든 것이 복잡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서 창의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겠죠. 문득, 그렇게 사랑하는 분야를 찾은 것도, 그만큼의 전문성을 쌓은 것도, 그 모든 경험들도 부러워집니다. 저도 지금의 순간들을 잘 살아내서 미래에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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